후기를 남기려고 회원가입까지 합니다.
지난 주 구례 산수유마을을 거쳐 광양매화마을을 돌아보는 여행은
정말 말 그대로 본전 생각나는 여행이었습니다.

아직 피지않은 산수유꽃은 날씨 탓이니 그렇다 치고
이미 만발하여 행사를 하고 있는 광양매화마을쪽이 더 붐빌 것이라는 건
누구라도 알수 있는 데 굳이 꽃도 제대로 피지 않고,
먹거리도 제대로 없는 구례에서 오전 시간을 다 할애하느라
공원에 앉아서 잡담으로 시간을 때우고서
1시 40분이 되어서야 도착한 광양매화마을에서는 먹거리, 볼거리가 있어도
4시 10분까지라는 시간제약 때문에 쫓기듯 허겁지겁 끼니를 때우고
어설프게 구경을 하고 차를 찾아 미리 약속된 장소로 왔더니
차는 오지도 않고 20분을 기다려서 타고 보니
그야 말로 본전 생각이 나는 건 어쩔수가 없습니다.

여럿이 개인차량으로 다녀왔어도 1인당 42,000원이면 이보다는
더 알차게 구경하고 먹고 즐길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사가 오픈 한지 얼마 안된 것도 아니고 당연히 사람이 더 붐비고
볼거리, 먹거리 풍부한 곳에 일찍 들러야 덜 붐빌 때 이동할 수 있다는
건 여행사직원이 아니라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건데
어떻게 일정을 이 모양으로 짜서 제대로 된 관광은 커녕
본전 생각이 간절하게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광양매화마을 여행은 한마디로 엉망진창.
절대 추천하고 싶지않습니다.